한국에 있어서 일본 기독교사 연구 의의는 단지 비교사적 연구로 끝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일본은 한국을 침략하여 식민지로 만들었고, 그 독자적인 민족적 전통을 억압하고, 끝내는 언어와 생명까지 빼앗고 말았다. 이러한 희생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것이었다. 일본의 개신교회는 이와 같은 일본의 한국 통치를 시인하고 이 일에 협력하였다. 도대체 왜 일본 교회는 이와 같은 잘못을 범했을까? 그 원인을 일본 교회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그 내재적 체질의 문제성까지 깊이 파헤쳐 검토하는 일이 필요하게 되었다.

한국에 있어서 일본 기독교사 연구 의의는 단지 비교사적 연구로 끝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가령 동남아시아 어느 지역의 교회사를 연구하는 경우는 비교사만으로 끝내 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는 그것과 전적으로 다르다. 한국의 기독교는 일본의 기독교와 밀접한 교류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한국 기독교사에 나타났던 일본 교파나 교회 지도자의 사상과 행동에 대해서 연구할 수 있다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더욱이 일본과 한국의 기독교사 연구자들이 어떤 아픔이라도 서로 교류하여 자료나 견해를 교환한다고 하면 연구에 큰 발전이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 머리말 중에서

도히 아키오(土肥昭夫)

저자 학력 및 경력

1927년 1월 6일 일본 효고겡(兵庫縣) 출생
1950년 3월 일본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學) 신학부 졸업
1950-1951년 일본 도쿄 레이난사카교회(靈南坂敎會) 담임
1951-1952년 일본 도쿄 마츠야마교회(松山敎會) 담임
1952년 3월 일본 교토대학(京都大學) 문학부 연수
1957년 6월 미국 유니온신학교(STM) 학위 취득
1959-1996년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學) 신학부 역사신학교수

저서
『근대기독교와 內村鑑三』, 『內村鑑三』, 『일본 개신교회의 성립과 전개』, 『일본개신교회사』(한국어판, 『일본 기독교사』, 김수진 역)』, 『일본개신교회사론』, 『일본기독교단사』, 『군국주의와 기독교』, 『근대천황제 형성과 기독교』. 『일본 최초의 개신교회』, 『근대일본에 있어서의 천황 즉위와 기독교』, 『賀川豊彦의 부락차별과 기독교 전도』, 『군국주의와 기독교』, 『무교회주의와 역사적 전계』 등 다수가 있다.

공저
『일본기독교단 자료집 제1편 제1집』, 『일본기독교단 자료집 제2집』 등 다수가 있다.

논문
「루터에 있어서의 교회와 직제」, 「일본신학 그 성과와 전망」, 「교파주의와 무교회주의와의 관련」, 「일본에 있어서의 복음화의 토착화」, 「메이지시대에 있어서의 일본조합교회의 독립문제」, 「우에무라와 일본의 교회」 등 다수가 있다.